南北적십자 실무접촉 오늘 10시 시작

남북적십자는 16일 개성공단 내 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비롯한 인도주의 현안을 협의한다.

이를 위해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의도 대한적십자사(한적) 실행위원(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과 김성근 한적 남북교류과장 등 일행 12명은 이날 오전 9시경 경의선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 10시부터 실무접촉을 시작했다.

북측은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소속 박용일, 박형철, 이동혁 등이 협의에 나섰다.

이번 실무접촉에서 남측은 11월과 내년 설에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를 제안한다. 또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상설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군포로와 납북자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쌀·비료 지원을 요구한 바 있어 이번 접촉에서는 우리 측에 구체적인 의사를 타진해 올 가능성이 높다.

앞서 북한은 14일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회담에서 우리 측이 임진강 참사에 대한 사과요구에 ‘유감’ 표명과 유가족에 대한 ‘조의’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이번 실무접촉에서도 남측의 요구에 호응해 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적은 지난 적십자 접촉에서 논의된 의약품과 평양 적십자병원 지원 등을 약속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북 식량지원문제는 남북 당국 차원에서 추가 접촉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15일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 등의 논의가 이뤄질테니 그 점을 두고 봐야 한다”고 밝혀 이번 실무접촉에서 북한의 태도 변화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대북식량지원을 검토할 의사를 내비쳤다.

한편 북한 해군사령부는 이번 실무접촉 전날인 15일 우리측 해군 함선이 북방한계선(NLL)을 수시로 침범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거론하는 등 강온전술을 지속하고 있다.

남북관계 개선 의사를 밝히면서도 남한의 일방적인 요구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강조하기 행동으로 풀이된다. 또 대화국면을 유지되고 있지만 언제든지 긴장국면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 남한 당국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도 엿보인다.

우리측 대표단은 북측 조선적십자사와 실무접촉을 가진 뒤 오후 5시께 귀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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