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사격 동시 ‘한숨’…“아깝다 金메달”

남북 모두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섰던 사격에서 아쉬운 탄식 소리가 메아리쳤다.

9일 베이징 사격장에서 열린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한국의 진종오(KT)와 북한의 김정수(4.25국방체육단)가 나란히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종오는 예선에서 584점(2위)을 쏜 뒤 결선에서 100.5점을 기록, 합계 684.5점으로 1위 팡웨이(중국ㆍ688.2점)에 3.7점 뒤져 아쉬운 은메달에 그쳤다.

진종오는 예선 1위 팡 웨이(중국)와 불과 2점차를 기록하며 결선에 올랐다. 10.9점 만점에 10발을 쏜 뒤 예선점수와 합산해 성적을 매기는 결선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어 보였다.

첫 발에서 진종오는 9.5점을 쏘며 9.3점에 그친 팡웨이를 1.8점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2차 사격부터 안정을 찾은 팡웨이가 10.3, 10.5, 10.3점을 연달아 기록하며 9.9, 10.6, 10.3점을 쐈던 진종오와 격차를 벌렸다.

승부는 5차 사격에서 갈렸다. 팡웨이가 10.4점을 쏘는 동안 진종오는 9.4점을 쏘며 10.4점을 쏜 북한의 김정수에게 오히려 2위 자리마저 내주고 만것.

진종오는 6번째 사격부터 10.2점의 안정된 모습을 되찾으며 추격을 시작했지만, 7번째 사격에서 만점에 가까운 10.7점을 쏜 팡웨이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8번째 사격에서 10.8점의 경이로운 적중능력을 보여준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북한의 김정수는 합계 683점으로 북한 선수단에게 이번 대회 첫 동메달을 안겨줬다.

김정수는 결선 5번째 사격에서 진종오를 제치고 2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7번째 사격에서 8.9점을 기록해 추격의 끈을 놓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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