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赤 총재 환담…`웰컴투 동막골’ 화제

최근 열린 남북 적십자회담이 납북자의 생사 및 주소 확인 작업에 대한 이견으로 합의문 도출에 실패한 가운데 남북의 적십자사 총재가 만나 눈길을 끌었다.

1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이산가족 면회소 착공식을 위해 금강산에 온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29일 금강산 문예회관 귀빈실에서 장재언 북한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을 만났다.

두 사람은 남북 인도주의 교류와 북.미관계 등을 놓고 20여분간 환담했으며 특히 한 총재는 남한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웰컴투 동막골’을 화제로 올렸다.

한 총재는 “서울에는 4주만에 500만 관객을 모은 영화가 요즘 화제다”라며 먼저 말을 꺼냈다.

그는 “6.25가 터진 줄도 모르는 마을에 인민군과 국군이 함께 들어와 겪는 소동을 다룬 내용”이라고 영화 줄거리를 소개한 뒤 “동막골 그 영화를 남북한이 함께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한 총재는 또 현정은 현대아산 회장이 8.15민족대축전을 위해 서울에 온 김기남 북한 노동당 비서에게 “동막골을 함께 보자”고 제안했던 사실도 공개했다.

한 총재의 말을 관심있게 듣던 장 위원장은 “한 선생은 항상 민족을 위해 말씀하고 강의하시는 것 같다”며 “그런데 미국놈들이 손을 못잡게 하니 그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 총재는 “우리가 (미국에) 할 말은 한다”면서 “남 탓도 할 수는 있지만 우리도 반성하면서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만남에서 두 사람은 동갑 나이를 화제로 올려 호형호제를 했으며 장 위원장은 한 총재에게 남측의 비료지원에 사의를 표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이 진행됐다./금강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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