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中, 3차분 대북 설비지원 방안합의

남북한과 중국은 10일 베이징(北京)에서 북핵 6자회담 ‘경제.에너지협력 실무그룹’ 3자 협의를 열어 제3차분 대북 설비.자재 공급방안에 합의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이날 이번 협의에 따라 한국은 철강재 등 중유 3.5만t 상당의 설비를, 중국측은 코크스탄을 제공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날 합의한 물량을 포함해 4월 현재까지 북한에 제공된 경제.에너지 지원은 중유로 환산해 한국이 7.1만t, 중국 7.1만t, 미국 10만t, 러시아 5만t 등 총 29.2만t에 달한다.

앞서 6자회담 2.13 및 10.3 합의와 부속 합의에 따라 한.미.중.러 4개국은 신고.불능화 이행의 대가로 북에 중유 45만t과 중유 50만t 상당의 에너지 관련 설비.자재를 제공키로 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2월 21~22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3자협의 1단계 회의와 지난달 27~28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실무접촉 협의결과를 토대로 6자 차원의 대북 에너지 관련설비 자재 3차분 지원 방안이 합의됐다.

이 회의는 남북 관계가 경색되기는 했지만 북핵 신고 문제가 고비를 넘긴 상태에서 열리는 것이어서 남북 관계의 화해 가능성 등과 맞물려 관심을 끌었다.

참가국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주중대사관 회의실에서 회의에 앞서 포토 세션을 마련,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해 회담 전망을 밝게 했다.

우리측 대표인 황준국 북핵외교기획단장은 북측 대표인 현학봉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과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며 경색된 남북 관계가 실무회의에는 영향이 없음을 짐작케 했다.

이날 회의는 중국 측 대표로 천나이칭(陳乃淸) 외교부 한반도 담당대사가 참석했으며 남.북.중 3자를 포함해 20여명의 실무진들이 참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