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中, 선양서 대북발전설비 제공 부속협의 착수

한국, 중국, 북한은 10일 오후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쉐라톤호텔에서 6자회담 비핵화 실무그룹 부속협의를 열고 북핵 신고.불능화에 대한 상응 조치로 약속된 발전 개보수 설비 제공 방안의 세부 협의를 시작했다.

이틀간 계속되는 이번 회의에는 한국에서 한충희 외교통상부 북핵기획단 부단장, 북한에서는 진철 국가계획위원회 국장, 중국에서는 가오위안위안(高元元) 상무부 부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하고 있다.
지난달 개최된 제3차 경제.에너지 실무회의의 후속조치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3자는 발전 설비 및 자재의 신속하고 원활한 제공 방안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첫날 회의에서 한중 양국은 이번 부속협의를 앞두고 한.미.중.러 4개국이 대북 지원 중유 95만t 가운데 50만t을 올해 7월부터 10월 사이 3∼4개월간 국제 가격의 평균가로 환산, 2억달러 상당의 발전설비를 제공키로 공감대를 형성한 것을 바탕으로 양국의 분담분 제공방식을 놓고 북한과 집중 협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2시께부터 시작된 첫날 회의는 중간 휴식시간을 포함해 4시간 40분 가량에 걸쳐 진행됐다.

북한 수석대표인 진 국장은 이날 저녁 회담장을 떠나면서 “협의가 잘 됐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지만 “(한중의) 제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함구했다.

남북 양측 대표단은 첫날 회의가 끝난 뒤 선양 시내의 한 식당에서 만나 만찬을 가졌다.

이번 3자 협의는 11일 오전 북중 양자접촉에 이어 오후 전체 회의와 저녁 전체 만찬을 끝으로 종결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