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中 ‘말라리아 3자회담’ 열린다

남ㆍ북한과 중국이 참여해 말라리아 발생 현황과 대응책을 논의하는 ’3자 합동 말라리아 대책반’이 구성됐다.

남ㆍ북한이 공동으로 전염병 대응 체계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말라리아 발생이 강원도와 황해도 등 휴전선 부근에서 집중 발생하는 데 따른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6일 “지난해 12월 세계보건기구(WHO) 주최로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동아시아 말라리아 관리를 위한 합동회의’에서 남측 질병관리본부, 북한 보건성 및 중국 관계부처 담당자들이 참석해 ’아시아 말라리아 네트워크(Asian Vivax Network)’를 구성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3자가 채택한 결의문에 따르면 남과 북은 올해부터 6개월마다 말라리아 유병률, 치료 현황 등의 분기별 정보를 교환하는 한편 WHO 주재로 중국을 포함해 1년마다 만나 연구 성과 및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남ㆍ북은 또 말라리아 관리 책임자가 참가하는 연수프로그램을 개최하고 말라리아 대책반 가동을 위한 초기연구 기금도 공동으로 마련키로 합의했다.

최근 말라리아 발생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지만 지역적으로는 경기도 및 강원도, 황해도 부근에서 집중 발생하고 있어 휴전선 부근의 군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한 방역 활동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우리나라에서 한해동안 발생하는 말라리아 환자수는 1천157명(2003년 기준), 북한의 경우 9만8천852명(2002년 기준)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2003년부터 WHO의 권고안에 따라 3자간 말라리아 관리를 위한 협력사업의 필요성을 공감, 관련 논의를 진행해왔다”며 “2004년 회의에서 공동 대책반 구성에 전격 합의한 것은 남북이 전염병 관리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과의 정치ㆍ군사적 특수성으로 인해 향후 세부 일정 및 운영안 등은 WHO의 중재를 거쳐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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