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신고 불능화에 따른 대북발전설비 제공방안을 놓고 협의를 벌이고 있는 남.북.중 3자 대표단은 12일 회담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해 아직 합의를 끌어내지 못한 발전설비 제공품목, 시점, 방법 등 세부사항에 대해 추가적인 조율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한국 대표단의 한 소식통은 이날 아침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오늘 오전 9시 북중 양자접촉을 시작으로 계속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한국 대표단도 오늘 오전 출국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각 대표단은 이날 오전 북중, 한중 양자접촉을 갖고 오후에 종결회의를 열어 최종 합의안 도출을 시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측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한충희 외교통상부 북핵기획단 부단장은 전날 밤 이틀째 회의를 마치고 난 뒤 “원론적으로 (발전설비와 자재를) 공급한다는 기본 원칙에는 의견을 같이 했기 때문에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사항은 서로 의견을 맞추면 될 것 같다”고 밝혀 일정 연장을 시사한 바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