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과 중국 3자는 북핵 신고불능화에 대한 상응조치로 약속된 대북 발전설비 연내 제공을 놓고 일정을 하루 연장해 12일까지 사흘간 집중 협의를 벌였지만 이날 밤 11시께(현지시각)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회담을 종료했다.
이날 남.북.중 3자는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개최된 비핵회 실무그룹 회의에서 합의한 ‘공급방식이 합의되는 대로 연내 발전설비를 제공을 개시한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밤 늦게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추후 양자 등 방식으로 추가 협상을 벌인다는 선에서 회담을 마무리했다고 한국측 수석대표인 한충희 외교통상부 북핵기획단 부단장이 전했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 한중 양국은 각자 무슨 품목을 제공할지 인식의 접근이 있었다”며 “이에 기초해 앞으로 추가로 일정을 정해 양자접촉을 갖고 잔여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미.중.러가 대북지원 중유 50만t을 최근 3개월 간 평균 국제시가로 환산해 제공키로 한 360개 항목의 발전설비 중 60개를 올해 안으로 우선 지원해달라는 북한의 제안을 놓고 3자가 협의를 벌였지만 당사국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