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TV, 홍콩 액션영화 ‘엽문’ 방송

북한 조선중앙TV가 1일 저녁 홍콩 액션영화 ‘엽문’을 우리말 더빙으로 방송했다.


중앙TV는 이날 오후 8시40분 ‘외국영화’ 코너에서 이 영화를 상영하면서 ‘중국예술영화 격술가 엽문’이라는 제목과 함께 별다른 설명 없이 중국어 자막과 함께 바로 영화를 시작했다.
북한 전 지역이 시청권인 중앙TV가 오락물이라고 할 수 있는 홍콩 액션영화를 방영한 것은 이례적이다.


중앙TV는 앞서 2004년 5월 중국 TV연속극 ‘홍루몽'(紅樓夢 36회분)을 내보낸 바 있고, 2007년 1월에는 중국 영화 ‘따뜻한 봄'(暖春)을 방영했다.
‘홍루몽’은 동명의 중국 고전소설을 극화했으며 ‘따뜻한 봄’은 2006년 9월 제10차 평양국제영화축전에 참가해서 입상한 작품으로, 중앙TV는 중국 영화 뿐 아니라 러시아 드라마 등을 소개하기도 했지만 주로 역사물이나 사상성이 강조된 작품에 한정됐었다.


작년 4월 제28회 홍콩 금상장(金像奬)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받은 ‘엽문’은 이소룡의 스승이자 중국의 전설적인 무술 영웅인 엽문의 일생을 다룬 작품으로, 중일전쟁이 발발한 1930년대 중국을 배경으로 엽문이 민족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무술로 일본에 저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엽문’ 방영은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북-중 양국간 문화교류 차원으로 풀이되며 지난달 1일 방북했던 중국 국가라디오영화텔레비전방송총국 대표단(단장 전진 부국장)은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예방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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