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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조선중앙TV 내부 스튜디오가 최신식 시설로 바뀌어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 전문 블로그 ‘북한 테크(North Korea Tech)’는 10일(현지시각) 저녁 8시에 보도되는 북한의 조선중앙TV 뉴스 스튜디오 배경이 기존 벽화에서 영상으로 대체됐다면서 새롭게 단장한 내부 스튜디오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블로그가 게재한 사진 속에는 여자 앵커 뒤로 지구가 천천히 돌아가고 있는 영상 배경(좌측 하단)과 불이 깜빡거리는 새로운 모양의 앵커 데스크(우측 하단)의 모습이 담겨있다. 또 여기엔 새로운 세트장에 등장한 북한의 간판 앵커 리춘희의 모습(우측 상단)과 그녀의 과거 모습(좌측 상단)을 비교하는 사진도 함께 게재됐다.
한 탈북자는 “지구가 도는 배경은 ‘선군의 영도에 따라 지구가 돈다’는 사상을 부각하기 위함이고 김일성·김정일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이 등장한 것도 김씨 일가의 전통성을 선전매체를 통해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은 체제에 들어 하나의 고정된 격식을 깨고, 주민의 요구에 맞게끔 보다 현실적이고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로그는 그러나 “김정은에 관한 소식, 당과 군의 주요 일정, 특정한 주제로 시민들과 인터뷰하는 모습 등 보도내용(contents)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블로그는 “조선중앙TV 저녁 뉴스는 북한 당국의 정보를 국·내외로 전달하는 주요 매체”라고 소개하면서 “작년 말부터 뉴스와 관련 몇몇 변화가 있었지만 최근 가장 두드러진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