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언론이 추수철을 맞아 벼의 ‘낟알 허실’ 방지와 환절기 연탄사용에 따른 ‘탄가스 피해’ 예방 등을 강조하고 있다.
남한에선 이미 사라진 구호들이지만, 경제사정이 열악한 데다 지난 여름 큰 수해를 입은 북한으로선 한톨의 쌀이라도 아쉬운 상황이다.
조선중앙TV는 1일 “쌀은 곧 사회주의이고, 쌀이 많아야 인민들의 먹는 문제를 하루 빨리 풀고 강성대국 건설을 더욱 힘있게 다그칠 수 있다”며 “큰물과 폭우로 농업생산에 막대한 지장을 받은 조건에서 우리에게는 한 알의 낟알도 매우 귀중하다”고 강조했다.
TV는 농업 근로자들에게 “모든 역량을 볏단 운반과 낟알털기에 집중하여 한 알의 낟알도 허실없이 거두어 들이자”고 호소하며 탈곡할 때는 “볏단을 잘 살펴보고 털리지 않는 이삭이 없도록 하며 그 때에는 반드시 재탈곡을 해서 한 알의 낟알도 허실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방법도 소개했다.
아울러 “볏단을 실어 들일 때 반드시 멍석과 사다리를 이용하며 볏단을 쌓았던 자리와 논판에 떨어진 벼이삭을 말끔히 주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앙TV는 지난달 31일 밤 “내일 대부분 지방에서 찬바람이 불면서 날씨는 좀 추워지겠다”고 날씨를 예보하면서 “오늘 밤 기상조건으로 보아 우리나라 전반적 지방들에서 (연)탄가스에 의한 피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철저한 안전대책을 세워야 하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북한에서는 평양시를 비롯한 도시와 농촌 가정에서 여전히 ‘구멍탄(연탄)’이 가장 대표적인 가정연료로 자리잡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