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10대도 ‘장군님 모신 돈 싫어요’ 달러·위안화 선호”

2015년 북한 당국의 시장에 대한 통제 완화로 사(私)경제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은 북한 당국이 인민생활 개선 차원이 아니라 김정은 통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민들의 장사 행위를 허용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최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시장에 대한 단속이 올해는 지난해 보다 더 느슨해져 주민들의 장사활동이 더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장사를 단속하지 않는 것에 대해 정책의 변화라는 주민들의 반응도 있지만 장사 경험이 많은 주민들은 시장을 통해 돈을 벌어들이려는 장군님(김정은)의 방식”이라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확대된 시장에 참여하는 돈주들과 이권 사업을 하는 간부들이 벌어들인 외화를 충성의 자금으로 당중앙에 바치고 있다”면서 “시장통제완화는 장군님의 통치 자금인 당자금을 비롯해 국가운영비 확보, 그리고 시장 허용을 통한 주민들의 충성심 이끌려는 삼중전략”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소식통은 “기존에는 무역 단위나 돈주들의 상품유통과 도매시장에서만 달러나 위안화를 사용했지만 지금은 부식물 구매할 때도 외화로 거래하는 것이 일상화됐다”면서 “종합시장은 물론 길거리 매대, 골목장 거래 화폐는 ‘원’ 단위가 아니라 ‘달러’, ‘비(위안화)’가 기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2015년 외화사용 지역은 지난해보다 범위가 넓어져 대도시가 아닌 작은 도시 주민들도 외화를 사용하고 있고 젊은 사람일수록 북한돈 사용은 촌스러운 일로 인식한다”면서 “10대 소녀들도 길거리 간식비용이 필요하면 부모에게 ‘장군님 모신 돈은 싫어요’하며 달러 잔돈을 요구하는 것이 예사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전국 시장에 유통되는 외화를 보면서 주민들은 ‘이렇게 많은 외화가 몇 년 전에는 어디 있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장사를 안정적으로 하려는 돈주들은 윗선 간부들에게 뇌물을 바치고 다시 윗선 간부들은 당중앙 등에 충성 자금으로 바친다”고 설명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국경 연선 지역 도시의 장마당에선 거의 모든 상품이 위안화로 거래되고 있다”면서 “당국의 시장에 대한 통제 완화와 함께 불법으로 간주했던 외화 거래도 사실상 허용하고 있어 주민들의 외화 사용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이렇게 유통되는 외화는 결국 힘 있고 돈이 많은 간부들과 돈주들에게 들어가게 돼 있다”면서 “이들은 자신들의 돈벌이를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도(道)당 간부나 군 기관 간부에게 뇌물을 바치고 있는데, 이 돈의 액수는 엄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소식통은 “돈주들의 이러한 돈벌이를 뒤에서 전문적으로 봐주는 당 기관 간부들과 그의 가족들이 있다”면서 “이들 간부들은 각종 이권 사업을 하고 있는 돈주들과 결탁해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자신의 부패를 무마시키기 위해 당중앙 고위 간부들에게 달러나 위안화를 바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식통은 “일부 돈주들과 주민들은 북한 당국이 언제 외화 통제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통제가 느슨할 때 최대한 돈을 모으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안전도 외화저축이며, (김정은)당국 안전도 외화저축이다’며 돈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