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와 국방부, 해경은 오는 24일부터 나흘간 서울과 부산에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운영전문가그룹(OEG) 회의와 해양차단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OEG 회의는 외교부와 국립외교원이 주관해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며, 해양차단 훈련은 국방부와 해경이 주관해 도상·해상훈련 등이 26, 27일 양일간 부산에서 실시된다. 현재까지 OEG 회의는 호주·싱가포르·뉴질랜드·일본 등에서 다섯 차례 개최됐으며 우리나라 주최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SI는 핵·생화학무기와 같은 대량살상무기와 그 운반수단 및 관련 물질의 국제적인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자발적 국제 협력체로, 우리나라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과 유입을 막기 위해 2009년 북한의 2차 핵실험 직후 가입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0년 10월에는 OEG에 가입해 PSI 관련 정보를 공유해왔다.
이번에 OEG 회의와 함께 진행되는 PSI 해양차단 훈련은 참가국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연합 해양차단능력을 배양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가상 시나리오를 상정, 함정·항공기들을 실제 투입하는 해상훈련을 진행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는 2009년 이후 PSI에 가입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WMD 확산 방지를 위한 범세계적 노력에 동참해왔다”면서 “이번 OEG회의 및 해양차단 훈련을 계기로 우리가 WMD 확산방지 활동에 지속적인 기여를 해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OEG 회의는 PSI 주도국 21개국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 성격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담당 정부 전문가 및 정책담당관들이 참석, WMD 확산 방지를 위한 정보교류·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PSI는 2003년, 11개국의 가입으로 출범하여 현재 101개국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