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WFP에 함북·양강도 접근 허용 움직임”

북한 당국이 세계식량기구(WFP)의 방문과 식량 분배 감시 등을 철저히 봉쇄해왔던 함경북도와 양강도 등 동북부지역의 접근권을 허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일 보도했다.

WFP 평양사무소의 드 마저리 대표는 “그동안 북한측은 이들 지역에 대한 세계식량계획의 방문과 식량 분배 감시 등을 철저히 봉쇄했지만 올해 들어 북한은 이곳이 접근불가 지역이라고 못 박았던 입장을 버리고 일부지역이라도 허용을 할 수 있다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WFP는 이들 지역이 북한 내에서 식량수급이 가장 불안정한 곳으로 판단, 북측과 협상의 우선과제로 이 지역의 접근권을 요구해 왔다고 드 마저리 대표는 밝혔다.

드 마저리 대표는 “몇달 전까지만 해도 북한 당국의 자세에 전혀 변화가 없었다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북한의 동북부 일부 지역에 접근을 허가해 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2년 만에 처음 본 북한 당국의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는 WFP가 2006년 시작한 대북 지원 사업의 연장 여부를 북한 당국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변화로, 북한은 WFP와의 협상에서도 과거와 달리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WFP 관계자를 인용해 RFA는 설명했다.

RFA는 북한이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의 재난예방 사업에도 유화적이고 개방적인 자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북한이 핵문제 해결이 희망대로 전개되지 않아 예상했던 미국의 대규모 원조가 여의치 않자 일단 국제기구들과의 관계에서라도 적극성을 기하겠다는 것”이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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