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VOA 대북 중파 방송에 전파방해”

북한이 미국의 한국어 라디오 방송인 미국의 소리(VOA)의 대북 중파 방송에 대해 지난달 중순부터 전파방해를 하고 있다고 대북 방송 전문연구 단체가 23일 밝혔다.

동북아방송연구회의 박세경 이사장은 “VOA가 지난 1월1일부터 국내 극동방송의 송신소를 이용해 밤 10시반부터 자정까지 중파 1,188㎑로 북한 중남부 지역을 대상으로 송출하고 있는데 북한이 2월 16일부터 이 주파수에 대해 방해 전파를 발사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극동방송을 이용한 중파 발사가 기존에 러시아쪽과 몽고쪽에서 북한으로 보내는 VOA 전파보다 훨씬 북한내 수신 감도가 좋을 것”이라며 “전파 방해를 받아도 완전히 못들을 정도는 아니고 지역에 따라 잡음이 심한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대북 중파 방송에 대해 북한이 방해 전파를 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방해전파 설비만 해도 수억원대일 것”이라고 말하고 “중파 방송은 계절적 요인을 많이 타는 단파 방송에 비해 훨씬 안정적이기 때문에 북한이 그만큼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동북아방송연구회측은 탈북자 등의 면담을 통해 북한내 라디오 수신기중 단파 방송용은 100만대인 데 비해 중파 방송용은 200만∼30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VOA와 다른 미국의 한국어 라디오 방송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해 3월초부터 단파 방송이외에 중파 방송 시간을 기존 1시간에서 5시간으로 대폭 확대했으며 북한은 이에 대해 “공화국(북한)을 반대하는 심리모략전”이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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