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UN 北인권결의안, 악의적 중상모략…당장 폐기해야”

북한이 17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 제출된 인권결의안에 대해 “악의적 중상모략”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AFP 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리흥식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기자회견에서 “(인권)결의안은 북한에 적대적인 세력이 만들어낸 악의적 중상모략이자 정치적 대결의 산물”이라면서 “(인권결의안은) 진정한 의미의 인권개선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리 대사는 이어 결의안을 발의한 유럽연합(EU)와 일본에 결의안 폐기를 요구하면서 “다른 국가를 비판하기 전에 스스로의 결점을 바로잡고, 자국의 심각한 인권 상황을 반성하길 바란다”고 항변했다.

외신들은 또 리 대사가 외화벌이에 이용되고 있는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들의 상황에 대해서도 “(그들이) 가혹한 처우를 받고 있고 강제노동에 관련돼 있다는 주장은 완전한 거짓말이자 조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리 대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 계획과 관련해서도 “아무런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다만 현 시점에서 유엔과 북한의 상호 관계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비난한 이번 북한인권 결의안은 지난 10월 30일 유엔총회 산하 제3위원회에 제출됐으며, 오는 19일 표결에 부쳐진다.

결의안에서 거론하고 있는 북한인권 실태는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해서는 북한의 책임규명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권고하고,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의 권고 사항을 지속적으로 검토하도록 하는 내용이 기재됐다.

이와 함께 북한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고, 반(反)인도 범죄 책임자들에 대한 선별적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어 결의안은 북한의 국제노동기구(ILO) 가입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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