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리동일 차석대사는 5일(현지시간) 한반도 정세와 관련 “폭발직전”이라며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리 차석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해 북한과 이란 핵 문제에 대한 우려를 담은 아마노 유키야(天野之彌)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연례 보고서를 반박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아마노 총장은 이날 유엔 총회에 제출한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의 핵프로그램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seriously concerned)”며 북한의 우라늄 농축활동과 경수로 건설 주장에 대해서도 “깊은 걱정거리(deeply troubling)”라고 지적했다.
리 대사는 “현재 한반도 상황과 전개과정을 보면 미국은 북한에 대해 더 커진 적개심으로 위협과 협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강변했다.
리 차석대사는 또 “북한은 완전한 핵무기 보유국”이라며 “핵활동에 대해 IAEA의 조사를 받지 않는 미국 등 다른 핵무기 보유국과 동등한 취급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IAEA가 맹목적으로 미국 편을 들기 때문에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과 IAEA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면서 “IAEA가 동아시아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6자회담에 대해선 “현 시점에서 거의 죽은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