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UFL 연일 맹비난…수해로 안보우려 커졌나?

▲ 한미합동군사훈련 ⓒ데일리NK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정상화를 위한 실무그룹 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적대시 정책 철회를 강하게 주장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미국이 대조선(대북) 적대시 압살정책을 버리지 않고 6자회담에서 그 어떤 열매를 따내려 한다면 그것은 오산”이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노동신문은 이날 ‘대조선 적대시 강권정책의 발로’라는 제목의 논설을 통해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을 “반평화적인 전쟁연습”이라고 규정한 뒤 “미국이 지금과 같이 남조선에서 대규모 전쟁연습을 벌이면서 우리를 군사적으로 엄중히 위협해 나선다면 6자회담 그 자체가 위태롭게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지금처럼 우리 공화국(북)을 반대하는 군사연습소동을 벌이면서 전쟁의 길로 나간다면 예측할 수 없는 파국적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1일 UFL 연습과 관련 “우리는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다”며 “미국이 뒤에 돌아앉아 대화 상대방을 반대하는 군사적 적대행위를 계속 일삼는다면 우리도 지금까지 견지해온 대화 입장과는 별도로 강한 대응책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24일에는 김격식 북한군 총참모장이 미국이 핵문제를 구실로 대북 압력을 가하며 대규모 전쟁연습과 무력증강을 중지하지 않을 경우 이에 대비한 “응당한 수준의 대응 타격수단을 더욱 완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북한이 UFL 연습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 6자회담 협상과정에서 미국에 군사적인 양보를 받아내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의회조사국 래리 닉쉬 박사는 북한이 UFL 연습을 북침준비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것과 관련, “북한이 핵 폐기 2단계 협상에서 한미합동 군사훈련을 협상주제로 미국의 양보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22일 RFA에서 말했다.

래리 닉쉬 박사는 “미국과의 관계정상화 회담이나 6자회담 본회의 또는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 등에서 이 문제를 얼마든지 제기할 수 있다”면서 “북한이 지난달 미국 측에 군사회담을 제안한 사실을 미뤄 북한 군부는 가능한 한 빨리 이 문제를 6자회담에 끌고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북한은 최소한 한미 합동 군사훈련과 주한미군의 주요 훈련의 중단을 요구하거나, 한국에 최신예 전투기 등 첨단무기 판매 금지, 더 나아가 미국과 일본이 추진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체제를 중단과 주한미군을 철수, 유엔군 사령부 해체 등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북한이 수해 이후에도 UFL 연습에 대한 반발하는 것은 이번 수해로 전국적인 비 피해가 발생해 훈련 대비태세를 갖추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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