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I 감염 환자 없다…위생검역 강화”

북한도 세계보건기구(WHO)의 돼지인플루엔자(SI) 경보수준 격상에 따라 “국가적인 대책들에 나섰다”고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1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28일 김영일 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국가비상방역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순광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 부원장은 “(회의에서)북한엔 현재 SI 감염 사례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공항과 항만 등에서 위생검역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홍 부원장은 “(SI) 발생지역을 비롯해 해외에서 들어오는 사람에 대한 위생검역을 강화하며, 국내 인민들에게 새롭게 제기된 질병에 대한 선전을 긴급조직해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이날 전화 통화에서 “대북 라디오 방송에서 ‘돼지 인프(플)루엔자’ 때문에 세계가 긴장한다는 소식을 알게됐지만 당국에서 주민 대상으로 내려온 것은 없다. 중국에서 환자가 많아지면 당국도 이동 금지 등 대책을 세울 것이다. 주민들은 잘 모르고 있다”고 짧게 언급했다.

통일연구원은 최근 ‘2009 북한인권백서’를 통해, 북한은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의료체계와 의료서비스는 거의 마비상태에 빠졌고, 의약품 및 장비부족으로 결핵 등의 전염병도 급증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어 북한에서 SI 환자가 발생할 경우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