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은 평안북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지역 해안포와 포병부대를 중심으로 해상 사격훈련을 북한이 준비중인 징후를 포착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앞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군이 백령도와 연평도 북쪽 해안포와 방사포 부대를 중심으로 해상 사격훈련을 준비 중이라며 “지난주부터 나타난 징후들을 종합해 볼 때 훈련은 이번 주말께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4월 13일 ‘은하-3호’ 미사일을 발사에 앞선 3월 28일 KN계열의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미연합사령부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평시 수준인 3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한편 북한이 일본 등 관련국에 통보한 항공고시보(Notice to Airman)에 따르면 1단 로켓은 지난 4월 발사 때 예상 추락지점(변산반도 서쪽 140㎞ 공해)보다 20㎞ 정도 남쪽 해상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2차 낙하 예상지점은 4월 때 예고됐던 필리핀 동쪽 190㎞ 공해상 인근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해군은 탐지거리 1천㎞인 최신형 레이더 ‘SPY-1’을 장착한 세종대왕함 등 이지스 구축함 2척을 서해로 보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할 예정이며, 미군측도 최근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 배치한 코브라볼(RC-135S)과 이지스 구축함을 서해에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