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NLL함정에 대전차유도탄 배치할듯”

북한이 작년 11월 대청해전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관통력과 사거리가 우수한 AT계열의 대전차 유도탄을 배치, 우리 함정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왕구(예비역 소장) 전 합참 군사정보부장은 최근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주간국방논단’에 게재한 ’남북 함정간 세차례 교전과 NLL’이란 글을 통해 “북한은 지난 2002년 제2연평해전 때 지상군 무기인 RPG-7 대전차 로켓을 함정에 배치해 공격했다”며 “다음에는 사거리가 더 길고 관통력도 우수한 AT-4/5/6 대전차 유도탄을 사용할 수 있도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제2연평해전 당시 우리 함정을 침몰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다수의 기관총과 RPG-7 대전차 로켓, 함포를 수면 아래로 집중해 사격한 것으로 침몰 고속정을 인양해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담당하는 북한 해군 8전대의 함정과 경비정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하는 러시아제 AT-4 대전차 유도탄은 길이 1m, 무게 6.7kg, 구경 84mm, 유효사거리 300m 등으로 RPG-7의 제원과 유사하지만 AT-5/6은 이보다 성능이 크게 개선된 대전차 유도탄이다.


이상희 전 국방장관 시절 북한 군사정보 분석업무를 총괄하는 위치에 있었던 김 예비역 소장은 “북한은 국제적으로 한반도에 관심이 집중된 시기를 이용해 도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가 그들에게 도발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 북한 함정의 활동과 변화를 잘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해군의 보복은 ▲제2연평해전과 같이 함정으로 공격 ▲경비정이 NLL을 침범해 우리 함정을 유인한 다음 우리 함정이 NLL에 접근 시 해안포나 지대함 미사일로 공격 ▲속도가 빠른 유도탄정이 북한 해안 부근에서 함대함 유도탄으로 공격하고 사각지대로 도주 ▲어뢰정으로 함정을 공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김 예비역 소장은 “북한 경비정에는 전투병만 탑승하는 게 아니라 정치부 요원과 보위부 요원이 함께 탑승하고 그들은 상부의 명령대로 함정이 행동하는지 여부를 감시한다”며 “이 때문에 함장 마음대로 그것도 접적 지역에서 함부로 NLL을 침범해 항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군은 상급부대에서 세부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말단 제대는 상급부대의 계획대로 행동하는 체계이기 때문에 함장이 함정을 기동할 때는 철저하게 상급부대의 통제를 받아 움직인다고 그는 전했다.


김 예비역 소장은 “서해 NLL을 담당하는 북한군 8전대와 서해함대사령부는 북한 함정의 활동을 실시간 모니터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고 함정에도 다양한 레이더가 장착되어 있어 항로를 스스로 이탈해 NLL을 침범할 수 없다”면서 “대청해전 때도 북한 함정은 상급부대의 지시에 의해 사전 계획한 시간에, 계획한 장소에서, 계획한 만큼 NLL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대청해전에 승리했다고 자만하거나 교만해져서는 오히려 위험하다”면서 “아직 우리는 북한 해안포 능력을 정확히 보지 못했고 서해 지대함 유도탄의 능력도 경험하지 못했다. 북한이 아직 사용하지 않은 능력이 있음을 유의해 북한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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