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KAL기 납북자 송환 요구 서한 접수 거부

북한이 납북 가족들의 송환을 호소하는 황인철 KAL기 납치피해가족회 대표의 서한을 거부했다고 통일부가 30일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전 10시쯤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KAL납북사건 피해가족의 서한을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지만 북측 연락관이 서한의 접수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북측이 거부 사유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밝히지는 않았다”며 “우리측이 편지의 취지와 내용을 설명하면서 전달을 요청하자 북측에서 접수하기 어렵다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황 씨는 납북된 아버지 황원씨의 생사확인과 제3국 상봉, 송환을 요구하는 편지를 조선적십자회 위원장과 통일전선부장에게 전해달라고 지난 10일 통일부에 요청했다.


황 씨는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정부가 공식적으로 북한에 납북자 문제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납북자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를 통해서만이 아니라 다른 방법을 통해 북한이 우리 가족들을 송환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씨는 또 서해상에서 표류한 북한주민 27명의 송환절차가 진행되던 지난 27일 인천 연안부두에서 가족의 송환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1969년 12월 11일 승무원과 승객 50명이 탑승한 강릉발 김포행 KAL기를 납치했다. 국제사회의 비난으로 39명이 66일 만에 귀환했으나 황 씨의 아버지를 포함한 승객 7명과 승무원 4명 등 11명은 현재까지 생사확인 및 송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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