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FRC의 재난예방 프로그램에 적극 협조”

북한 당국이 북한내에서 벌이고 있는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의 재난예방 사업의 효과를 인정, IFRC의 재해예방.관리 사업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IFRC가 29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한 대북 구호사업 보고서를 통해 전했다.

29일 IFRC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된 보고서는 지난해 여름 수해 때도 IFRC가 ’지역 재난 방지(CBDP)’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평안북도, 함경남도, 황해북도의 50개 군에서는 가옥 및 인명 피해가 거의 나지 않는 등 그 효과가 입증됐다고 자평하고, 북한 중앙과 지방 당국도 IFRC가 지난 6년간 북한에서 실시해오고 있는 재난구호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조선적십자회 재난관리부는 지난해 수해 긴급구호가 마무리된 직후 IFRC의 지원을 받아 수차례 재해관리 워크숍을 열었으며, 21개 군에서 참가한 적십자 관계자 90명은 이 자리에서 재해관리 경험과 지식을 교류했다.

IFRC는 이와 함께 지난해 11~12월 50개군 1만명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재해 예방 및 구호 훈련을 실시했으며, 올봄에는 지난해 10월 ’지역 재난 방지’ 사업에 따라 지원된 900t의 시멘트를 이용해 평안북도와 함경남도의 댐과 배수시설을 보수할 계획이다.

IFRC는 또 “지역사회의 (재해 후) 복원력을 강화하기 위해” 함경남도에 만든 2개의 온실에서 지난해 380㎏의 채소를 생산, 3분의 2는 취약계층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재난구호 펀드를 마련하기 위해 판매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11월 북한 조선적십자회와 국가과학원이 3개 종묘장 산림전문가와 기술자 30여명을 위한 워크숍을 사흘간 공동주최한 데 이어, 12월에는 지역주민 3만1천명이 참여해 홍수와 산사태에 취약한 곳에서 220㏊의 면적에 묘목 190만 그루를 심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산림조성 프로그램은 북한이 노르웨이 적십자사와 협력 아래 5년간 지속되고 있으며, 올해 이 사업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계획을 점검할 것이라고 IFRC 보고서는 설명했다.

IFRC의 에바 에릭슨 동아시아지역 담당관은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전화통화에서 “앞으로 이 같은 재해 예방사업에 중점을 둘 것”이라면서 “재난 발생시 북한 당국의 대응 능력을 높이고, 북한 적십자사와 당국간 협력을 강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IFRC는 이 보고서에서 2006~07년 대북지원 사업에 약 2천385만 스위스프랑(약 206억원)을 지출했으며, 이 가운데 보건.의료분야에 1천993만, 재난 관리 263만, 조직개발 53만, 조정 및 실행에 74만 스위스프랑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IFRC의 ’2007 세계 자연재해 보고서’는 지난 10년간 220개국에서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자 120만9천2명가운데 북한 사망자가 45만8천435명(37.9%)으로 가장 많다고 집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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