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AEA 감시요원 추방 ·核연료 재처리” 통보

북한은 6자 회담 불참 선언에 이어 영변 핵 불능화 작업에 관여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모니터 요원과 미 전문가들을 추방하고 핵 관련 시설을 재가동하기로 한 결정을 IAEA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IAEA는 14일 성명을 통해 “북한은 오늘 영변 시설에 IAEA와 모든 협력을 즉시 중단할 것을 통보해 왔다”며 “그것은 더 이상 시설에 대한 접근을 불허하는 모든 봉쇄 및 감시 장치의 제거를 요청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유엔 안보리가 13일 대북 비난 의장성명을 발표하자 즉시 6자회담 불참을 선언하고 핵시설을 원상 복구해 정상가동하는 조치의 일환으로 영변 핵시설에서 나온 폐연료봉들을 깨끗이 재처리하겠다고 말했었다.

북한은 “우리의 자위적 핵억제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적대세력들의 가중된 군사적 위협에 대처하여 우리는 부득불 핵억제력을 더욱 강화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IAEA는 성명에서 “북한은 또한 가능한 한 빠른 시일에 북한을 떠날 것을 요청했다”면서 “북한은 연료의 재처리와 함께 모든 시설을 재활성화 하겠다고 IAEA에 통보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정부의 핵 불능화팀과 IAEA 모니터 팀은 6자회담 합의에 따라 영변 핵시설 불능화 작업 추진을 위해 2007년 11월부터 북한에 체류해 왔다.

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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