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AEA대표단 영변行 허용 의미는

북한이 방북중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실무대표단에게 영변 핵시설 방문을 허용한 것은 2.13 합의 이행 및 북한과 IAEA 간 관계 복원에 긍정적인 신호로 분석된다.

실무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올리 하이노넨 IAEA 사무부총장은 27~29일 일정으로 영변을 방문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평양에 주재한 교도통신과 AP가 보도했다. IAEA인사들이 영변 핵시설을 방문하기는 2002년 제2차 북핵위기가 불거진 이후 약 4년 6개월만이다.

IAEA 사찰단은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에 따라 영변 등지에 체류하며 북한의 핵시설 동결을 감시해왔다. 그러나 북한이 2002년 12월 핵시설을 재가동하기로 전격 결정하고 봉인과 감시 카메라를 제거한 데 이어 IAEA 사찰단을 추방함에 따라 영변 현장을 떠나야 했다.

IAEA측은 2002년 이전 영변에 머물며 북한 핵시설을 속속들이 파악했기에 이번 방문을 통해 얻을 새로운 정보는 많지 않을 것으로 당국자들은 내다봤다.

정부 당국자는 “IAEA측이 과거 2002년 제2차 북핵위기 이전까지 약 10년간 영변 핵시설에 상주한 경험이 있어 방문을 하지 않아도 현장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면서 “실무적으로 크게 의미를 부여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이번에 IAEA대표단이 영변 핵시설을 속속들이 점검하기에는 시간도 충분치 않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장비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하이노넨 등 IAEA 인사들은 이번 영변 방문을 통해 2002년 말 제2차 북핵위기 발생 이후 4년반 동안 이뤄진 현장의 변화상을 확인하면서 북측과 향후 핵시설 폐쇄.봉인 등의 절차를 구체적으로, 밀도있게 협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IAEA인사들에게 영변 핵시설을 어느 정도까지 공개할지는 불투명하지만 IAEA인사들이 약 4년반 만에 영변에 가게 된 것 자체가 북한-IAEA 간 관계 복원 차원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한 북한이 IAEA인사들을 영변으로 초청함으로써 2.13 합의에 약속된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등 조치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하는 이도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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