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HEU 프로그램 존재 시인 안했다”

북한이 지난 5,6일 뉴욕 북미관계정상화 회담에서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 문제에 대한 협조 의사를 밝혔지만 HEU 존재 자체에 대해서는 부인한 사실이 9일 공식 확인됐다.

크리스토퍼 힐(사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날 미 TV 인터뷰 전문쇼인 ‘찰리 로즈 쇼’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이 HEU 프로그램을 계속 부인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북한은 지금까지 HEU 프로그램 존재를 거부하고 있다”고 답변, 이번 뉴욕 실무회담에서도 HEU 존재 사실을 부인했음을 분명히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이 핵폭탄 제조에 필요한 HEU를 만들기 위한 원심분리기와 알루미늄관을 구입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전제, “지금까지 수많은 대화를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협의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반드시 규명돼야 하고 우리가 전모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으며 또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 군부 내부 뿐만 아니라 북한 사회 내부에 핵문제와 관련해 강경파가 존재하고 있다”면서 ” 이들은 핵전력의 남용, 즉 핵의 군사적 사용을 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외적 위상을 높이고 대국(大國)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계좌 동결 해제문제와 관련, 힐 차관보는 “최종 마무리짓기 전에 해결해야 할 몇가지가 남아 있지만 이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젠 북한이 핵원자로 동결이라는 중대 행동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또 “북한이 이란과는 미사일 기술 거래를 해 왔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우리에게 진정 우려스러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뉴욕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회담의 의미에 대해 “지금은 북미 관계정상화의 시작단계일 뿐”이라면서 “(정상화까지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힐은 그러나 “무척 고무스러운 것은 북한이 60일 이내 초기단계 이행조치에 합의했다는 사실이고, 나아가 60일 이후 단계인 핵 불능화 문제에 대해서도 이번 실무회담에서 심도있는 논의를 했다는 점”이라고 역설했다.

이와함께 “북힌이 핵시설을 폐쇄하기 전에 일부 에너지 지원이 이뤄질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대북 중유 제공은 지난 2.13 핵타결때 합의한 대로 60일이 끝날 때쯤인 4월 초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아마도 북한이 핵원자로를 폐쇄하는 시점에 맞춰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끝으로 “북한 당국자들과 북한의 잘못된 국가 경제 운영을 고치는 방안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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