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DJ에게 주석궁 참배 권유않기로”

열린우리당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1일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6월 방북’과 관련, “북한측은 ‘김 전 대통령을 6.15 남북공동선언의 당사자이자 원로로서 정중하게 맞이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초청으로 지난달 25일 북한을 방문했던 장 의원은 통화에서 리종혁 조선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 북한 고위층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북한측의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리종혁 부위원장 등 북한 고위층은 ‘DJ 방북을 조심스럽고 신중한 자세로 접근하고 있고, DJ가 방북하면 열과 성의를 다해서 정중하게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DJ 방북이 남북 관계의 물꼬를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입장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6.15 선언에 기초해 남북 관계를 광범위하게 풀어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6.15 선언 당사자들이 다시 만나는 만큼 DJ 방북에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있었다”고 북측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또 “북측은 DJ 방북시 금수산기념궁전(일명 주석궁) 참배를 요청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며 “지난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서로 불편하게 생각하는 장소 등에 대해서는 참배 요청 등을 않기로 합의가 됐다고 북측 인사가 소개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통일 마라톤 대회 개최 문제와 관련, “북한이 원론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북측 내부의 의견조율이 끝나면 추석을 전후해 남북 마라톤 대회가 개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장 의원은 당초 방북 기간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만나 남북 문화.체육교류 방안을 논의한 뒤 오는 3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임시국회 본회의 일정 때문에 북한 고려항공을 통해 조기귀국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