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CNC 표현, ‘김정은=첨단기술 소유’ 상징조작

북한은 이달 2일 개막한 대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에 ‘CNC’란 배경 장면을 내보냈다. 무대공연 뒤로 카드섹션에 ‘CNC’ 주체공업의 위력’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CNC는 ‘컴퓨터 수치제어’를 의미하는데 북한에서는 기술혁신을 상징하는데 주로 쓴다. 북한이 체제 선전과 외화벌이를 위해 개최하고 있는 아리랑 공연에 CNC 표현이 등장한 것은 처음 발견됐지만, 3남 김정은이 후계자로 내정된 지난해부터 북한 매체와 각종 선전판에 집중 등장해온 표현이다. 


북한에서 CNC는 기술 혁신을 상징한다. 3남 김정은이 첨단 기술 혁신을 통해 경제 부국을 이끌어갈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상징조작으로 해석된다. 체제 선전 구호에 영어를 등장시킨 것도 이색적인데 이것도 후계자의 국제적인 감각을 홍보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또 올해 평양 제1백화점 앞에 설치된 포스터에는 작년 4월 열린 대규모 불꽃놀이인 ‘축포야회’ 장면과 장거리 로켓을 배경으로 ‘CNC’와 ‘세계를 향하여’라는 문구가 큰 글씨로 새겨진 모습도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배포된 북한 김정은 우상화 교양자료를 보면 김정은이 축포야회 시스템의 자동화를 이뤄 세계적인 기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대목이 나온다.


문건은 “올해 우리나라에서 5천년 역사에도 없고 세계에도 없는 희한한 축포야회가 진행됐는데, 이 야회는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고결한 충성심을 가진 청년대장 동지께서 직접 지휘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볼 때 축포 제작과 발사 기술은 일부 특정한 사람들이 독점하고 지니고 있다”면서 “특히 축포를 쏘아 하늘에 각양각색의 문양과 글자를 장식하는 것을 컴퓨터로 자동 저장하게 돼있는데 이러한 고단위 기술은 그 어디에도 공개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일꾼들이 축포 제작 기술을 배우기 위하여 중국에 갔지만 그 나라 사람들은 기술을 똑똑히 보여주지도 않고 핵심적인 기술은 내놓지도 않았다”면서 “그러나 위대한 장군님께서 우리 식의 축포 야회를 보여줄 데 대한 확고한 결심을 내놓자 이를 들으신 청년대장 동지께서는 며칠밤을 꼬박 세우시며 축포의 예술화, 정형화, 자동화를 이루었다”고 칭송했다.


해외 관광객들이 지켜보는 아리랑 공연에 ‘CNC’ 구호가 등장한 것은 북한 후계자에 대한 홍보를 대외적 차원으로 격상시킨 의미를 갖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