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BDA 악몽’ 1년6개월만에 탈출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에 동결돼 있는 북한 자금 2천500만 달러가 전액 해제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혀 북한이 1년6개월 만에 ’BDA 악몽’에서 탈출하게 됐다.

이번 BDA 해결은 북한당국이 감개무량하게 받아들일 정도로 크나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간 북한은 BDA 자금동결을 위시한 대북 금융제재가 시작되자 “핏줄을 막아 우리를 질식시키려는 제도말살행위”라고 비난하며 ’급소’를 짓눌린 듯한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다.

특히 지난해 미사일 시험발사와 핵실험 등 잇단 강경행보에는 ’BDA 해결’이라는 저변의 목표가 깔려 있을 정도로 북한당국은 BDA 동결 해제에 사활을 걸었다.

북한이 이처럼 BDA에 목을 맨 것은 동결자금이 북한 한 해 예산의 1%에 달하는 거금인데다 중국 국유상업은행인 중국은행(BOC)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 등 전세계 금융기관으로 제재 범위가 확산되고 있는 점에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은 BDA 해결에 말 그대로 ’올 인’을 하지 않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우여곡절 끝에 최후의 승리를 이끌어낸 셈이다.

BDA 문제는 2005년 9월19일 베이징합의 시점을 전후해 불거졌다.

이후 북한은 BDA 문제를 북미 양자간의 신뢰의 문제로 규정하며 “금융제재가 풀려야만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이라는 완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북한은 작년 6월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위해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의 방북을 요청했으나 이마저 거부당하자 급기야 7월 미사일 시험발사, 10월 핵실험으로 이어지는 특유의 ’벼랑끝 전술’로 긴장을 고조시켰다.

이에 힐 차관보가 홍콩을 찾아 북한자금 동결문제를 논의하고 북한도 “6자회담서 BDA문제 해결이 합의되면 회담에 복귀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작년 12월 제5차 6자회담 2단계 회의와 올해 2월 제5차 6자회담 3단계 회의 등이 연달아 열려 BDA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된 것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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