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BDA처리과정 美언행불일치에 불만”

북한은 방코델타아시아은행(BDA) 동결계좌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미국의 언행불일치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21일 전했다.

이 신문은 베이징발 기사에서 “금융제재 해제에 관한 미국의 대응은 언동불일치의 전형적인 사례로 조선(북)측에 있어서는 항상 불신의 대상이 됐다”며 “미국은 이러한 언행불일치를 되풀이해왔다”고 지적했다.

조선신보는 작년 10월 제5차 6자회담 2단계 회의에 앞서 미국이 금융제재 문제를 토의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해결이 이뤄지지 않았던 일과 올해 1월 베를린 회담에서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와 김계관 외무성 부상 사이에 30일 이내에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지켜지지 않은 점 등을 거론했다.

이 신문은 “미국은 이번 6차 6자회담의 개막을 앞두고 BDA에 관한 조사결과라는 것을 발표하고 2.13합의 이행의 장애물이 모두 제거된 것처럼 여론을 오도했지만 실상은 동결된 계좌의 해제권한을 마카오 당국에 떠넘겼을 뿐”이라며 “이번 회담의 개막을 앞두고 BDA 조선 관련 동결자금처리에 관한 성명을 발표했지만 동결된 자금이 조선측에 실지로 반환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BDA문제는 그저 돈을 되찾는 문제가 아니다”며 “조선은 이 문제를 9.19공동성명과 2.13합의의 이행에 대한 미국의 입장과 태도를 가늠하는 시금석으로 보고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전환을 공약한 미국과의 관계를 앞으로 ’말 대 말’,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기초해 진전시켜 나간다는 것이 조선의 입장”이라며 “언행불일치가 나타날 수 있는 요소는 말끔히 제거해 놓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BDA문제에 관한 태도를 동결자금에 대한 고집이나 집착으로 해석하는 것은 조선의 정책적목표를 외면한 관점”이라며 “비핵화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는 시점에서 미국에 의해 동결된 자금의 반환이 확인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조선이 9.19공동성명과 2.13합의를 차질없이 이행하려 한다는데 대한 반증자료”라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