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BDA문제 해결전 영변핵시설 가동중단 거부

김명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31일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 자금 송금문제가 해결되기 전에 영변 원자로를 먼저 가동중단하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 BDA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한다며 힐 차관보의 요구를 거부하는 입장을 밝혔다.

김 차석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우리의 입장은 처음부터 명백했다”며 “BDA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한다”고 말해 2.13 베이징 합의이행에 BDA의 북한 자금 2천500만달러 송금문제의 해결이 선결조건임을 설명했다.

김 차석대사는 특히 2.13 합의 이행에 관한 북측의 의지가 여전히 확고한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며 “(BDA 자금송금 문제가) 빨리 해결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석대사는 BDA의 북한 자금 송금 지연과 관련, “미국측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 BDA 문제의 해결이 어느 정도까지 와있는지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문제는 알아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차석대사는 최근 힐 차관보와 따로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AP통신은 김 차석대사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영변 원자로를 먼저 가동중단하라는 힐 차관보의 요구를 북측이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김 차석대사는 “처음부터 우리의 입장은 일관돼 왔다”면서 북한은 BDA자금 2천500만달러를 받고 난 뒤 영변 핵원자로를 폐쇄할 것이며 “다른 길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궁석웅 북한 외무성 부상도 방북중인 독일연방하원 의원과의 면담에서 BDA 자금 송금문제 해결이 영변 핵시설 폐쇄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수용 등 2.13합의 내용의 이행에 절대적인 선결조건이라고 거듭 밝힌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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