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BBC기자 김정은 관련 부절적한 보도로 추방”

북한이 7차 당대회 취재를 위해 평양을 방문한 BBC 루퍼트 윙필드 헤이스 기자를 구금하고 추방키로 했다고 현지에 있는 윌 리플리 CNN 기자가 9일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도 헤이즈가 부적절한(improper) 보도로 인해 억류됐다고 보도했다.

윌 리플리 CNN 기자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BBC의 루퍼트 윙필드 헤이스 기자를 구금한 까닭은 ‘김정은 관련 무례한(disrespectful) 보도를 했다는 것’으로, 헤이즈가 지난 2일 보도한 ‘진짜 평양 사람들과 자립에 대한 조명(Searching for self-reliance and ‘real people’ in Pyongyang)’이란 제목의 기사가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BBC의 또 다른 북한 파견 기자 스티븐 에반스는 헤이스가 보도한 해당기사에 대해 북한 당국이 불쾌함을 표했다고 밝혔다.

헤이스 기자는 해당 보도에서 “그(김정은)가 원수 타이틀을 얻을만한 정확히 어떠한 일을 했는지 말하기 힘들다”면서 “북한 관영 TV를 보면 젊은 지도자는 큰 의자에 앉아 산중턱에서 실시되는 포병 사격을 지켜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북한은 이와 관련해 지난 6일 헤이스 일행이 평양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붙잡아 억류했고 헤이스를 일행에서 분리해 호텔로 데려가 8시간가량 강도 높은 심문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헤이스가 심문 후 사과문에 서명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이 6일 개막한 제7차 노동당(黨) 대회에 120여 명의 외신 기자들을 취재차 초청했으나, 당 대회 개막 장소인 평양 4·25문화회관으로부터 전방 200m까지는 접근을 불허하는 등 사실상 당 대회 본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해 왔다.

방북한 외신들에 따르면, 북측은 외신 기자들을 회관 근처까지 안내 한 후 대회장 외관까지는 촬영을 허가했으나 대회장 내부 출입을 금지할 뿐만 아니라 당 대회 관련 내용을 전혀 알려주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일부 외신 기자들은 북측의 취재 통제에 불쾌감을 보이기도 했다. 스티븐 에번스 BBC 기자는 “취재진 4명에게 각자 1명씩 검은 옷의 감시원이 배치됐고, 화장실 안까지 따라붙었다”면서 “우리가 찍은 영상 일부를 삭제하라는 주의도 받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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