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ARF 부산 사이버 테러 세미나 참석

▲ 정성일 국제기구국 부국장 ⓒ연합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북한 정부 당국자가 참석키로 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15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북한은 16~19일 부산에서 열리는 제4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사이버테러 세미나에 정성일 국제기구국 부국장 등 외무성 당국자 4명을 참석시키기로 주최 측에 통보했다.

외교부 당국자들에 따르면 북한이 남북 간 회의를 제외하고 남한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정부 당국자를 파견시킨 전례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비록 ARF에 북한이 정식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대표단이 참여하는 것 자체는 놀라울 것이 없다는 시각도 있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 회의에 정부 당국자들을 파견키로 한 것은 신선하다는 시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북측은 2004년 한국에서 열린 같은 세미나에도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북측이 판문점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당국자를 파견한 적은 있었다. 지난 8월 판문점 남측 구역에서 열린 6자회담 경제.에너지 실무그룹 회의에 참석했던 것. 북측 대표단은 당시 육로를 통해 판문점에 와서 회의만 참석한 뒤 곧장 북측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번 세미나에 참석하는 북측 대표단은 베이징(北京)을 경유하는 항공편으로 입국한 뒤 부산에서 회의기간 계속 체류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외교가는 `북한이 북.미관계 정상화가 탄력을 받으면서 대외 관계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게 읽힌다’거나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남북관계의 순조로운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는 등 다양한 해석을 내 놓고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ARF 회원국 자격으로 참석하는 것인 만큼 당연하다고도 볼 수 있지만 최근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진전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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