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AI 예방사업에 신경 곤두세워

북한이 남한의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 소식에 잔뜩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2월 AI가 발생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사정에서 21만 8천여 마리의 닭을 살처분한 ’아픈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북한 언론매체는 26일 남한의 AI 발생 사실을 전한 데 이어 27일에는 농업성의 AI 방역사업 현황을 상세히 소개하며 북한 전역에서 AI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조치로 예방약 접종, 세계적인 발생현황 파악, 철새 체류실태 조사 및 감시초소 설치, 집짐승 외부접촉 엄금, 국경 검역초소 활동 강화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북한매체는 강조했다.

또다시 ’AI 발생국’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읽히고 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해 AI 발생 이후 국가적 차원에서 대대적인 예방사업을 진행해 왔다.

북한은 작년 2월 평양시 하당닭공장 등에서 AI가 발생하자 이 사실을 공식 발표하고 긴급방역에 들어가는 한편 남한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해 3개월 만인 5월 말께 AI를 누그러뜨렸다.

그 후 북한은 국가수의비상방역위원회가 AI 방역사업규정과 비상활동준칙을 제정하고, 국가과학원이 AI 바이러스를 신속.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진단법을 개발하는 등 AI 예방 사업에 전력을 쏟았다.

특히 로두철 내각 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국가수의비상방역위원회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를 비롯한 여러 국제기구와의 연계 아래 AI 감염 여부에 대한 감시, 통보, 방역대책들을 세워나갔다.

리경식 농업상을 단장으로 한 북한 정부대표단은 올 1월 중국에서 열린 AI 퇴치 기금 마련 국제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국가과학원이 AI 인체 감염에 대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약품을 개발하고, 고려생명수기술센터가 AI 바이러스 소독효과가 높은 산화수를 개발하는 등 관련 약품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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