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매체는 세계적으로 AI(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되고 인체 감염까지 늘자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평양방송은 3일 외신을 인용해 “최근 웬남(베트남)에서 2명이 조류독감(AI)으로 목숨을 잃었다”며 “이 나라에서 조류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42명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와 그 주변 지역에서 올해 7월부터 지금까지 4명이 사망했으며 태국에서는 2003년부터 지난달까지 20명의 환자가 등록돼 이 가운데 1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최근 방송은 일본 이바라키(茨城)현 감염 닭 살처분(11.2), 중국 당국의 검역 강화(11.1), 감염 조류 1억4천만마리 살처분(10.31) 등 각국의 AI 발생 및 통제 상황을 수시로 전하고 있다.
북한은 보건 및 위생 관련 기관을 중심으로 국가비상방역위원회를 구성해 AI 유입과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최신 자료를 통해 2003년 12월 말부터 지금까지 AI에 감염된 사람은 모두 122명이며 이 중 사망자는 62명인 것으로 집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