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9절에 ‘경제 실적’ 내세우기

북한 당국이 정권 수립 60주년(9.9)을 “노력적 성과로 맞이하자”고 다그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언론매체들은 각 지역에서 공장 준공이나 시설 확장 소식을 잇따라 전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등 북한 매체들의 보도를 보면, 지난 7월까지 매달 3∼4건 생산시설 조업식 소식이 보도되던 것이 지난달에는 7건, 이달 들어선 닷새동안 이미 6건의 조업식.완공 소식이 전해졌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북한이 주력분야로 삼고 있음에도 원료.자재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광업.금속분야 생산시설의 확장 공사.

북한 최대의 납.아연 생산지인 함남 단천시 검덕광업연합기업소의 ‘광석 운반계통 능력 확장’ 공사와 이 지역에서 나오는 ‘미광처리용 침전지’ 공사가 지난달 말 끝났다.

같은 지역 단천광산기계공장의 1단계 개건공사도 지난달 말 마무리됐고, 금을 비롯한 유색금속을 제련하는 강원도 문천시 문평제련소에서도 석탄으로부터 유효성분을 추출해 유색금속을 생산하는 공정이 이달초 새로 완공됐다.

북한의 대표적 철 생산시설인 평안남도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도 자체 기술로 건설한 신형 전기로 조업식을 앞두고 시운전에 들어갔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

북한은 이들 경제시설을 “선군시대의 또 하나의 기념비적 창조물”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주민들의 식생활에 직결된 경제 실적도 알리고 있다.

황북 신계군에서 생산되는 고구마를 국수와 당과류, 당면 등으로 가공할 수 있는 신계고구마가공공장이 지난달 초 조업에 들어갔고, 평남 강서돼지공장의 사육 공정에 대한 컴퓨터 제어 시설 공사가 지난달 중순 마무리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1월 시찰한 자리에서 “자강도의 또 하나의 현대적 축산기지”라고 치하했던 강계돼지공장도 지난 3일 가동에 들어갔다.

북한의 중앙방송은 종축사와 고기.사료 가공시설이 갖춰진 이 공장이 완공됨으로써 “많은 고기를 생산해 인민들에게 보내줄 수 있게 됐다”고 선전했다.

특히 1997년 북한의 서해안 일대를 휩쓴 해일로 크게 파손됐던 평안북도 ‘대계도 간석지’의 4개 방조제 중 3개의 복구 공사가 끝나고 마지막 남은 3호 방조제 복구를 위한 공사가 시작됐다.

2002년 10월 공사가 시작된 강원도 원산청년발전소내 1호 발전소 발전기 및 압력관 조립 공사가 지난달 중순 끝났고, 량강도에 건설중인 백두산선군청년발전소 2호 발전소 물길굴 공사가 끝났으며, 평남 성천발전소도 이달 초 준공됐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

북한 방송들은 발전소가 완공되고 관련 시설이 속속 들어서면서 “공장.기업소들의 생산 정상화와 인민생활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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