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8총국’ 군인들, 고철 밀수하다 구속”

최근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파철(破鐵.고철과 같은 의미) 밀수출이 성행하면서 인민보안서(경찰서)가 이에 대해 집중 검열에 나선 가운데, 파철을 밀수출 하려던 국경지역 군인들이 전원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의 한 내부소식통은 1일 ‘데일리엔케이’와의 통화에서 “지난 3월 16일 혜산시 인민보안서는 양강도 갑산군과 혜산시를 연결하는 도로에서 중국과 밀무역을 위해 파철 6t을 운반 중이던 군인들을 현장에서 붙잡아 구속했다”고 말했다.

구속된 군인들은 인민무력부 군수동원을 위해 혜산시에 주둔하고 있는 ‘8총국’ 소속으로 금(金), 식량, 연료 등을 중국에 내다팔고 군수기자재를 구입해오는 임무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중국산 동방(東方) 화물차에 파철을 싣고 방수포를 씌워 혜산 시내에 들어오다 보안서 안전원들에게 발각된 것.

이 소식통은 “3월 초부터 중앙에서 ‘파철을 밀수하는 자들을 엄격히 처벌 하라’는 지시가 내려와 인민반 교양과 인민보안서의 검열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제는 과거와는 다르게 안전원(경찰)들이 군인들의 차량을 뒤지고 다닌다”고 강조했다.

최근 양강도 국경지역 인민반 회의에서는 칼리(칼륨) 비료를 생산하던 혜산시 검산동 비료공장을 예를 들며 “뜯어 먹을 수 있는 쇠붙이는 다 뜯어 먹어 공장 벽체만 남아있다”며 “앞으로 파철 밀수꾼들을 엄격하게 처벌한다”는 지침이 전달 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사실 파철 밀수출은 2004년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이제 국경지역 파철이 모두 고갈돼 군인들이 군대 차량을 동원해 내륙지대에서 파철을 사들여 혜산-장백 국경지역을 통해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양강도와 함경북도에서는 1990년 대 중반 대 기근의 시작되자 구리, 알루미늄, 니켈 등 금속자원을 은밀하게 모아 중국에 내다 파는 밀수업자들이 등장했다.

이에 대해 북한 당국은 ‘공개총살’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금속자원의 유출을 차단하려 했으나, 국경경비를 맡고 있는 군인들이 밀무역에 가담하기 시작하면서 실질적인 단속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처음에는 파철 밀수에 대한 북한 당국의 단속이 심했고, 중국 측 밀수 대방(사업 파트너)들이 파철 값이 너무 싸게 불러 사람들의 관심을 못 끌었다”며 “지난해부터 마땅한 중국의 파철 가격이 상승하면서 일반주민들까지 파철 밀수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내 밀수꾼들은 파철 1kg당 북한돈 700원에 사들여 중국으로 넘겨주는 대신 파철 1kg당 쌀 1kg를 건네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 인민보안서는 관할 도내 국경지역에서 1일 60~100t 이상의 파철이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소식통은 “조선에는 이제 쇠 조각도 안 남았다. 이 나라가 어데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농장원들이 협동농장 농기구창고에서 농기구까지 훔쳐 팔아먹고 있기 때문에 공장마다 노동자들에게 호미나 괭이 같은 농기구들을 바치라고 한다”고 현지 사정을 전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