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8월 곡물수입 급증…”이모작 생산량 감소”

북한이 지난달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곡물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태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부원장이 29일 한국무역협회의 ‘북중교역 동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중국에서 곡물 4만7978t을 수입했다.


지난 7월 곡물수입량 1만9384t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고 특히 지난해 같은 달 1만6723t에 비해서는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북한이 주로 수입한 품목은 밀가루 1만7458t, 옥수수 1만3286t, 쌀 1만417t, 콩류 6817t 등 이다.


추수를 앞둔 8월 중 북한이 곡물 수입량을 늘린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권 부원장은 “지난 해 작황이 부진했고 특히 감자, 밀, 보리 등 이모작 작물들이 겨울 혹한 등으로 피해를 입은 때문”이라며 “이모작 생산량은 7, 8월에 주로 소비가 되는데 평년에 비해 이모작 생산량이 줄어 8월 달의 식량 사정이 좋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8월까지 21만6535t을 수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145t보다 20.2% 증가한 수치다.


권 부원장은 북한이 올해 곡물과 비료 수입을 크게 늘리는 것은 부족한 재고를 채우는 한편 강성대국의 해로 설정한 내년을 대비한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의 올해 작황과 관련해 권 부원장은 “올 여름 수해에도 불구하고 9월 들어 날씨가 아주 좋았고, 지난 해 수입을 늘린 덕에 비료를 예년보다 많이 사용할 수 있었다”며 “홍수로 인한 피해가 있었지만 지난 해 수준보다 조금 나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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