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7·27’ 맞아 신의주에 金부자 동상 세워…대외선전?

북한은 다가오는 정전협정 체결일(7·27)을 기념해 24일 평안북도 신의주시에 김일성-김정일의 동상 제막식을 진행했다며 김일성, 김정일의 위대성을 선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동상을 신의주시에 높이 모셨다’라는 제하의 글에서 “백두산 대국의 역사와 더불어 길이 빛날 승리의 7·27에 즈음하여 평안북도 내 전체 당원들과 인민들의 염원에 따라 동상을 제막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우리 인민이 처음으로 맞이하고 높이 모신 김일성과 김정일은 천재적 사상이론과 탁월한 령도로 자주의 새시대를 개척했다”면서 “혁명과 건설을 승리의 한길로 전진시켜 주체혁명 위업완성을 위한 만년초석을 쌓으신 우리 당과 인민의 영원한 수령”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신의주 동상은 평양과 각 도마다 한 개씩 총 10개가 세워지는 김일성-정일 부자 초대형 동상 중 여섯 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막식 연설자로 나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해방 후 1945년 11월 27일 김일성이 신의주 군중대회에서 도안의 인민들과 인사를 나누었고 이후 평안북도와 신의주를 460차례에 걸쳐 수백 개의 단위를 현지지도 했다”고 치적한 뒤,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숭고한 충정과 고결한 도덕의리의 빛나는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모든 일꾼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선군조선의 운명이시고 미래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결사옹위하며 위대한 당의 영도를 순결한 양심과 의리로 충직하게 받들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일성 동상은 정장차림에 코드를 걸치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형상했고, 김정일 동상은 평소 자주 입던 점퍼 차림과 군부대 시찰 때 자주 입고 다녔던 전투복(동복)차림으로 형상하여 ‘혁명하는 스타일, 일하는 스타일’을 형상화했다.

북한은 1970년대 초부터 김일성 동상 제작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며 각 도··군 등에 세워진 동상만 무려 3만 8000여 개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평양 만수대 언덕 위에 세워진 김일성 동상 제작에 금(金) 37Kg가 들어간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북한이 김 부자 동상을 국경지역인 신의주에 세운 것은 중국과 맞닿아 있고, 외국인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으로 김정은 체제의 백두혈통 정통성을 대내외에 선전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신문은 제막식에는 3대 수령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에 대한 ‘충성구호들을 여러 개 제시하고 동상 제막식을 축하해 보낸 김정은의 꽃바구니가 있었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김기남·최태복·최룡해·김평해 노동당 비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로두철·김용진 내각 부총리, 리만건 평안북도 당 책임비서, 최종건 평안북도 인민위원장 등 북한 고위층 다수가 참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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