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70년대 브라질 게릴라 군사훈련”

북한이 지난 1970년대 초 브라질의 극좌파 게릴라 조직원들에게 군사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군사 독재정권에 대항해 무장투쟁을 벌이던 민중혁명전선(VPR) 조직원 출신 인사들의 발언을 인용, VPR을 비롯한 11명의 무장조직원들이 1971년 북한으로 들어가 군사훈련을 받았다고 전했다.

브라질에서는 1964~1985년 사이 군사독재정권이 집권했으며 VPR은 1960년대 결성돼 무장투쟁 활동을 벌인 조직이다.

당시 게릴라 조직원들은 평양 근처에 차려진 캠프에서 군사 훈련을 받았으며 스페인어 통역을 통해 3명의 교관으로부터 4~5개월간 총기 및 폭탄 조작법, 매복 기술 등에 대해 집중 교육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군사훈련을 받은 조직원들이 브라질에 입국한 뒤 VPR의 핵심 인사들이 브라질 당국에 체포되면서 북한에서 받은 군사훈련이 무장 투쟁에 활용되지는 못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직원 가운데 일부는 칠레에 남아 사회주의자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 정부가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전 대통령(1973~1990년)의 쿠데타로 무너진 뒤 반독재 투쟁에 가담하기도 했다.

북한에서 군사훈련을 받은 조직원 가운데 한 명인 이라니 캄포스(71)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조직원들이 1971년 8월 초 칠레 수도 산티아고를 출발해 쿠바, 캐나다, 모로코, 구 소련 등을 거쳐 북한으로 입국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여행 경비는 브라질 내 무장투쟁 조직들이 부담했으며 군사 훈련을 받는 동안의 생활비는 북한 당국이 제공했다고 캄포스는 전했다.

캄포스는 “군사 훈련이 철저하게 격리된 가운데 진행됐으며 이 때문에 훈련 기간에는 시간 개념을 완전히 잃은 상태였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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