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4선거 앞두고 ‘세월호’ 거론하며 선거개입 노골화

북한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심판론을 제기하며 6·4지방선거 개입을 노골화하며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북한 조선민주여성동맹 중앙위원회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6월 4일의 지방자치제 선거를 박근혜 패당에 대한 준엄한 심판장으로 만드는데 여성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고 노동신문이 16일 전했다.


여맹은 이어 “박근혜가 청와대 안방에 둥지를 틀고 있는 한 앞으로 제2, 제3의 세월호 참사가 계속될 것”이라며 “참다운 삶과 존엄을 위하여 희세의 살인마 박근혜 패당을 쓸어버리기 위한 투쟁에 더욱 과감히 떨쳐나서야 할 것이다”라고 선동했다.


특히 “우리 공화국 북반부의 전체 여성들은 남녘 여성들의 슬픔에 다시 한 번 깊은 위문의 뜻을 표시하면서 그들의 정의로운 투쟁에 적극적인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라며 남남갈등을 부추겼다.


북한의 이 같은 태도는 과거 우리 선거가 있을 때마다 반복됐다. 정보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2007년 대선 때는 월평균 52회, 2012년 대선 때는 월 143회 선거개입 보도를 통해 대남 비난 수위를 높였다.


특히 지난 2010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천안함 폭침을 통해 우리 장병 46명이 희생시키며 선거 개입을 노골화했다. 이후 천안함 폭침은 좌초설, 정부 자작설, 미군 개입설 등 많은 음모론이 확산돼 대표적인 남남갈등 문제로 비화, 지방선거의 ‘핫이슈’가 되었다.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은 천안함 폭침을 ‘안보이슈’로 적극 이용했으며 야당인 민주당 또한 ‘전쟁이냐, 평화냐’와 같은 선동을 통해 천안함 폭침을 선거에 끌어들이기도 했다.   


4년이 지난 지금, 다시 선거를 앞두고 예상치 못한 대형 재난 사고가 발생했다. 세월호 참사는 정부 여당에 악재가 될 가능성 높고 특히 정부의 초기대응 미흡은 국민들의 강한 질타의 대상이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은 동반 추락했다.


북한은 세월호 침몰 사건을 우리 지방선거에 개입할 수 있는 호재로 판단, 남남갈등을 유발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선거 개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강석승 서울교대 교수는 데일리NK에 “북한은 남한 내 분란을 획책하기 위해서 원색적인 비난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북한이 세월호 참사를 계속 거론하는 것은 이것이 남한 내 남남갈등을 유발시키는데 효과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될 가능성이 크지만 야당에게만 유리한 것은 아니다”면서 “세월호 참사를 통해 남남갈등을 촉진하고 우리 선거에 개입하려는 북한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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