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25때 중국지원에 ‘덤덤한’ 사의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일(7월27일)을 앞두고 26일 개최한 ‘조국해방전쟁승리 56돌 경축 중앙보고대회’에서 6.25 전쟁 때 군사지원을 한 중국에 대한 사의 표명을 잊지 않았으나 종래보다 한결 옅어진 표현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조선중앙방송을 비롯한 북한 매체들이 27일 보도에 따르면,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은 “지난 조국해방전쟁 시기 중국 인민을 비롯하여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의 진보적 인민들이 정의의 싸움에 떨쳐나선 우리 군대와 인민을 적극 지지성원하였으며, 우리는 이에 대하여 언제나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열린 보고대회에선 김일철 당시 인민무력부장이 “지난 조국해방전쟁 시기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의 수많은 나라들과 진보적 인민들은 정의의 전쟁에 떨쳐나선 우리 군대와 인민을 물심양면으로 적극 지지성원하였으며, 중국 인민은 지원군을 보내어 우리를 피로써 도와주었다”면서 “우리는 이에 대하여 언제나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사의표명이 중국의 지원군 파견을 다른 ‘진보적 인민들’의 지지성원과 별도로 떼어내 강조하면서 ‘피로써’ 맺은 유대를 부각시킨 것에 비해 올해 사의표명은 ‘덤덤’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2007년엔 보고대회가 열리지 않았으나 2006년 보고대회에서도 김일철 당시 인민무력부장은 “조국해방전쟁 시기 세계의 모든 평화애호 인민들이 정의의 싸움을 벌리고 있는 우리 인민을 적극 지지성원하였으며, 특히 중국 인민들은 자기의 우수한 아들딸들로 조직된 지원군을 조선전선에 파견해주었다”며 “우리는 정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의 진보적 인민들의 지원에 대하여 언제나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피로써’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았으나 역시 ‘자기의 우수한 아들딸들로 조직된 지원군’을 보내준 것에 대한 극진한 사의가 담겼다.

그 3년전인 2003년 보고대회에서도 김영춘 당시 총참모장은 “조국해방전쟁 시기 세계 수억만 평화애호 인민들이 정의의 싸움을 벌리고 있는 우리 인민을 적극 지지성원하였으며, 특히 중국 인민들은 자기의 우수한 아들딸들로 조직된 지원군을 조선전선에 파견하여 우리를 피로써 도와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정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의 진보적 인류와 중국 인민의 아낌없는 지원에 대하여 언제나 잊지 않고 있으며 고맙게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김영춘이 말했지만 2003년 보고와 올해 보고 사이엔 중국에 대한 사의의 강도와 유대감에서 커다란 차이를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제2차 핵실험에 대한 중국의 입장에 북한이 나타냈던 불신과 불만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