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7일 미국 내 “강경보수세력들”이 비핵화와 관련한 북.미 협상에 제동을 걸려 하고 있다며 “6자회담을 해치는 것은 곧 미국 자신을 포함한 유관국들 모두의 이익을 해치는 것으로서,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처지를 더욱 어렵게 하는 결과 밖에 가져올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본심을 드러낸 훼방꾼들’ 제목의 글에서 미국의 강경보수층이 “조(北).미 협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까지 하고 있다며 “이것은 핵문제와 조.미 관계를 이전의 극단적 대결상태로 되돌려 세우자는 소리로 극히 무모하고 위험한 시도”라고 비난하면서 그같이 주장했다.
통신은 그러나 “미 강경보수세력들”이 구체적으로 누구인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통신은 “회담이 진전되고 그 어떤 결과물이 나올 때면 틀림없이 그들(미 강경보수세력들)의 발작증이 되살아 난다”며 “처음부터 ‘북조선은 신뢰할 수 없는 나라’라느니 뭐니 하면서 조.미 협상을 못마땅하게 여겨오던 그들은 핵문제 해결과정의 계속되는 전진으로 자기 주장의 부당성이 드러나게 되자 더욱 발악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분명한 것은 6자회담과 국제정치의 흐름이 미 강경보수세력들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되고 있다”면서 “조선반도 비핵화에 대한 훼방은 국제사회의 총의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도전”이라고 통신은 밝히고 “현실감각도 없이 역사 밖에서 헤매는 사람들에게 차려질 것은 쓰디쓴 파멸 뿐”이라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