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자회담 코 앞 美 말조심해야”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오는 8월 하순 방북이 예정된 것으로 보도된 짐 리치(공화) 미국 하원 외교국제관계위원회 아태소위원장의 발언을 강력히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개인적인 견해이겠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리치 의원이 이달 15일 아태소위원회 주최 북핵 청문회에서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당사자는 북한”이라고 한 발언을 망발로 규정하고 “이는 우리를 핵범인으로 몰아 국제적인 압력을 가하고 저들은 발을 뽑으려는 속심(속마음)이 들여다 보이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논평은 특히 “조선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재개가 박두한 때에 대화 상대를 찍어 걸고 들면서 시비질하는 것은 어느 모로 보나 온당치 못한 행동으로 대화 분위기에 맞지 않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논평은 “만약 그가 조금이라도 이성있는 정치인이라면 6자회담 재개의 조건이 폭정의 전초기지와 같은 대조선 적대시 비난을 철회하는 것이었다는 데 유의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짐 리치의 발언은 국가 간의 신뢰를 떨구고 회담이 시작되기도 전에 방해를 논 것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논평은 “지난 시기 대화 상대에 대한 극단적인 거부와 무시, 고립 압살 기도가 회담의 운명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시작을 잘 떼는 것이 이번 회담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하고 “진실로 6자회담을 통해 핵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회담 상대를 자극하는 언행을 그만두고 회담에 진지하게 임하는 것이 도리”라고 주문했다.

한편 미국의 북한인권법 제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리치 의원은 19일 미국의 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 주최로 워싱턴에서 개최된 북한인권대회에서 개막 연설을 맡았으며 오는 8월 하순 아태소위원회 민주당측 간사인 애니 팔로마베 의원과 함께 방북할 예정인 것으로 보도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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