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자회담 재개 전 UFL 훈련 예의주시’

북한의 외무성 대변인은 24일 6자회담 재개를 앞두고 한미 양국이 을지포커스렌즈(UFL)-95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 “불침의사를 표명하고 뒤돌아 앉아서는 대화 상대방을 겨냥한 도발적인 전쟁연습을 벌려 놓은 미국의 신의 없는 처사에 대해 우리는 엄중시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가 제기하는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이같이 말하고 “우리에 대한 미국의 노골적인 군사적 적대행위는 그들이 말하는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의지라는 것이 한갖 기만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더욱 짙게 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특히 “미국 남조선 연합군사령부는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22일부터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군사행동이 신뢰구축과 평화적 공존을 논하는 6자회담 과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는 그들 자체가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화와 대결은 양립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이 우리와 구태의연한 대결을 고취하면서 그것을 가리기 위한 연막으로 대화를 필요로 한다면 대화에 대한 우리의 입장도 응당 달리 설정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또 “미국이 일시 휴회에 들어간 6자회담 재개 전야에 우리를 표적으로 대규모적인 군사연습을 벌려 놓은 것은 힘으로 저들의 부당한 요구를 실현해보려는 기도라고 밖에 할 수 없다”며 “군사적 압력이나 강권으로 우리에게서 모종의 양보를 얻어낼 수 있다고 타산한다며 그보다 더한 오산은 없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해 최대의 아량과 신축성을 보이고 있지만 그 누구의 압력에 굴복하여 자주적 권리를 양보하는 것과 같은 일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반 사실은 우리가 선군의 기치 아래 모든 억제력을 강화해온 것이 얼마나 정당한가 하는 것을 실증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모든 사태발전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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