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자회담 연기, 美 책임”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일 6자회담이 연기된 것은 미국의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과 대북인권특사 임명 때문이라며 미국 책임론을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유치한 기만극’ 제목의 논평에서 미 국무부 숀 매코맥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을 거론, “미국은 무엇으로도 회담이 제때에 재개되지 못하게 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미국이 조선반도의 비핵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 인권이요, 뭐요 하면서 초점을 흐리게 하는 놀음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이 특사 임명을 6자회담과 병행해 해치운 것은 회담을 망칠지언정 우리(北)에 대한 ’제도전복’을 실현해보려는 정치테러광증의 발로”라며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이번 특사임명문제에 대해 대통령과 국무장관이 ’진심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문제’라고 밝힌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앙통신은 “이것은 우리에 대한 제도전복이 미국 최고위층의 최대의 관심사라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며 “미국의 주장은 특사 임명을 문제시한 우리의 입장이 백 번 정당하다는 것을 실증해줬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UFL 연습과 관련, “방어적 성격의 연례연습이라는 주장 역시 궤변”이라며 “미국은 전쟁연습기간을 6자회담 재개가 예정된 시기로 맞물려 놓고 그것을 뻐젓이 통지함으로써 회담 상대방을 우롱하고 회담재개에 임한 우리로 하여금 생각을 달리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매코맥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북한의 6자회담 연기 발표가 나온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한.미간 훈련은 연례훈련으로 북한에 위협을 제기하지 않고 있다”며 “인권특사 임명은 북한주민들의 인권을 신장시키는 것으로 이번 6자회담 문제와는 전혀 무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매코맥 대변인은 “레프코위츠 인권특사의 임명은 의회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도 그의 임명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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