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자회담 속개에도 무덤덤

북한 언론이 1단계 4차 6자회담에 이어 2단계 회담에 대해서도 무덤덤한 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언론은 13일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한 북한 대표단이 ’조(북).미 사이의 핵문제에 관한 6자회담’ 참석차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을 뿐 이후 회담 진행상황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김 부상이 2단계회담 참석차 평양을 출발하기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핵의 평화적 이용권리를 거듭 주장하면서 “필요할 경우 융통성을 발휘할 방침”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1단계 회담 때에도 6자회담 대표단이 평양을 출발한 소식을 전한 이후 회담 진행과 관련한 뉴스를 다루지 않았으며 휴회기간에도 1단계회담의 진행과정이나 내용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드러내지 않았다.

북한언론은 그러나 회담 개최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논평을 통해 핵문제에 대한 북한당국의 원칙과 입장을 강조하고 미국 고위인사들의 대북 발언을 반박,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13일 논평에서 미국이 2단계 회담에서 핵무기로 전용이 가능한 고농축우라늄(HEU)뿐만 아니라 핵연료로 사용되는 저농축우라늄(LEU)까지 문제삼으려는 것과 관련해 “우리에게는 그 어떤 우라늄 농축계획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2단계 회담을 1주일 앞둔 지난 6일에는 “평화적 핵활동 권리를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천명했다.

12일 논평에서도 생물무기금지협약(BWC)을 위반했다는 미 국무부 보고서와 관련 , “미국은 대화일방을 모함하면서 조.미(북.미) 신뢰구축에 냉기를 몰아와 6자회담의 진전과 핵문제 해결에 그늘을 던지는 불손한 행동을 더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언론의 이같은 보도자세는 6자회담에 임하는 북한당국의 진지하고 신중한 태도를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핵문제를 놓고 미국과 진지하게 협상을 하는 마당에서 섣불리 언론을 통해 언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으로부터 자신들의 원칙적 입장을 피력할 뿐 신중한 보도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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