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자회담 복귀의사시 북미회담 가능’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18일 “미국은 북한이 6자회담에 참여한다는 확실한 의사를 표현한다면 6자회담 이전이라도 북미 양자회담을 열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의장 초청으로 열린 미·일·중·러 4개국 주한대사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배석한 우리당 우상호(禹相虎) 대변인이 전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미국의 제재모자를 쓰고는 회담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김영남(金永南)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의사가 없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표시했다 고 우 대변인은 덧붙였다.

버시바우 대사는 또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데 북한이 응하지 않는다”며 “북한이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또다른 행동을 취한다면 상황이 악화될텐데…”라고 북한의 추가행동 가능성에 경계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9.19 공동성명 채택 1주년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뒤 “9.19 선언은 포괄적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모든 내용을 담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조약 체결, 북한 외교관계 정상화, 북한 경제구조조정 및 개발과 같은 사안을 추진하고 싶지만 이는 북이 핵을 포기할 때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지난주 개최된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정상회담은 한미동맹에 있어 매우 중요했다”며 “조지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한반도 안보를 굳건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한미FTA(자유무역협정)나 비자면제를 통해 양국간 동맹을 강화하는 방안에 관해서도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양국 정상이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나선)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에 대해 매우 긍정적 평가를 내린 만큼 (이 자리에서) 더이상 미국 입장은 언급하지 않겠다”며 “반 장관이 뛰어난 외교관으로서 앞으로 많은 행운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오시마 쇼타로(大島正太郞) 일본대사는 “일본은 차기 유엔 사무총장이 아시아에서 나오기를 바란다”면서도 “우리 모두는 반 장관이 능력자임을 잘 알고 있다. 제 개인적 지지여부는 김근태 의장이 더 잘 알 것”이라며 반 장관 지지의사를 간접 피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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