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자회담 복귀노력 시한 거의 소진”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26일 북한의 금융제재 철회 요구와 관련,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는 북한의 불법 활동과 관련이 있는 것인만큼 제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월 스트리트 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1년째 북핵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고 있는 사실을 거론, “현 상황은 정말로 수용할 수 없으며,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려는 노력의 시한이 거의 소진돼 가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또 북한을 6자회담으로 복귀시키기 위한 마지막 설득 노력이 필요한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내달쯤, 늦어도 6주 후쯤 아시아 지역을 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이스는 그러나 북한 대응 문제를 놓고 한미간 이견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국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한국은 지난주 유엔 총회 기간 동맹국들에게 대북 식량 및 비료 제공중단을 포함한 북한에 대한 압박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의 입장은 명확하다”면서 “만약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추가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면 남북 관계가 매우 위험해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이 지난 7월초 북한발(發) 충격파를 안겨준 일련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한 뒤 유엔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결의문을 채택했다면서 “이 결의문은 북한이 미사일관련 활동을 중단하고 미사일발사 중단선언(모라토리엄)을 준수하고, 6자회담에 무조건 복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의 복귀를 계속 거부하고 있는 점을 감안, 추가 조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라이스는 “우리는 한국과 일본과 협의를 진행중”이라며 “따라서 내가 내달 중이나 6주후쯤 아시아 지역을 방문, 북한을 6자회담으로 복귀시키는 마지막 노력이 필요한지 여부를 살피고, 주변상황도 파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재 북한은 미국이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계좌 동결 등 대북 금융제재를 풀지 않는한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라이스 장관은 끝으로 지난해 베이징 6자회담 시작 이틀전쯤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북한측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만나 “북미간 양자대화를 할 기회가 없는게 아니다. 대화를 꺼리는 건 북한이라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