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자회담 거부ㆍ핵보유 성명 각국 반응

(인터넷 중앙일보 2005년 2월 11일자)

미국과 중국 등 6자 회담 당사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은 10일 북한의 6자회담 무기한 참가 중단 및 핵무기 보유 선언에 대해 비상한 관심과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의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특히 6자회담 당사국들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로 여겨졌던 6자회담에 대한 북한의 불참 선언에 당혹스러워하면서 즉각적인 회담복귀를 강하게 요구했고 영국 등 다른 국가들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오전 북핵 업무 관계자들이 모여 북한의 선언 배경을 분석 하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국무부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 핵문제는 6자회담을 통해 해결해야 하며 미 국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북한의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는 점을 재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룩셈부르크를 방문 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미국은 90년대 중반 이후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 능력이 있다고 가정해 왔다며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을 이미 예기한 듯한 반응을 보이면서 북한에 대해 6자회담 참여를 촉구했다.

쿵취안(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관련 보도를 접했다며 중국 정부는 북 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 정부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중국 관 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알렉산드르 야코벤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북한이 6자 회담 참가를 그만두 고 핵무기 보유를 공표한 데 대해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면서 “하지만 협상은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자위(自衛)를 위한 북한 당국의 입장에는 경의를 표하지만 이는 핵 무기 개발 경쟁이 아니라 협상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회담을 조속히 재개하는 것이 바 람직하다”며 “지금까지 처럼 각국과 연대해 복귀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의 핵무기 제조ㆍ보유 선언에는 “의도야 어떻든 조속히 협상 장에 나오는 것이 좋다”며 “(북한은) 6자회담에서 그런 이야기도 해야한다. 북한도 회담을 활용해 핵을 포기하는 것이 이익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 국가 외에 영국과 독일, 호주, 우크라이나 등도 북한의 6자회담 참여를 촉구했다.

빌 라멜 영국 외무부 차관은 성명을 통해 “북한이 주민들에게 엄청난 이익을 가 져다 줄 협상을 거부한 사실을 우리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북한 정부에 대해 결정을 재고해 국제사회와 협의에 다시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북한이 그런 길로 들어서는 것은 주요 실수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요슈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독일 정부는 북한에 협상 장으로 되돌아올 것을 촉구한다”며 “독일은 평화적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들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도 “EU는 북한의 무기한 참여 중단 발표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대화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리한 길이다. 북한은 결정을 재고하고 협상으로 복귀하라”고 요구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나는 국제사회가 북한을 가능한 한 빨리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킬 것을 촉구한다”면서 북한은 대화 테이블로 다시 돌아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이 같은 상황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하며 북한이 핵개발 의혹과 관련된 국제 회담에서 철수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도 이날 성명을 발표해”북한의 행동은 우려를 자아낸다”면서 “북한의 오늘 행동은 지역은 물론 세계 상황을 악화시키고 남북한 (위기) 해결 전망을 어둡게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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